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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6
윤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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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욱 생명 에세이
 

‘호모 디카쿠스’를 아시나요 2018.11.16 최근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 풍조에 부응해 인간을 의미하는 속명(屬名)인 ‘호모(Homo)’에 라틴어로 젖먹이동물(포유류)을 의미하는 접미어인 ‘~쿠스(~cus)’를 붙여 만든 말을 부가한 신조어들이 매스컴이나 인터넷에 많이 떠돌고 있습니다. 이런 신조어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요. 디지털카메라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일반 카메라보다 사용이 쉽고 휴대도 간편한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즐겨 찍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디지털카메라의 줄임말인 ‘디카(dica)’를 붙인 디카족이란 말이 생겨났습니다. 디카족은 공연장에서 팔을 높이 들어 촬영을 하거나 연극이 끝나면 무대 사진을 마구 찍어대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진 촬영이 금지된 장소에서의 디카질로 안내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디카족의 출현에 따른 호모 디카쿠스(Homo dicacus)라는 말이 풍미하고 있습니다. 디카쿠스는 디카에 ~쿠스를 붙여 만들어진 말로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사진을 찍은 다음 그 이미지들을 블로그에 올려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사진 촬영을 통해 자신의 개성이 담긴 이미지를 만들어 문자보다 더 유용하게 소통하는 사람은 호모 이미지쿠스(Homo imagicu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새로운 인간형을 일컫는 말로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란 말이 있습니다. 모빌리쿠스는 인류가 지금까지 편리한 도구로 개발해 사용해온 매체들인 문자, 인쇄술, TV, 인터넷 중 최단기간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우리 일상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하고 있는 휴대전화인 모바일폰(Mobile phone)에서 유래한 신조어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을 의미하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 호모 모빌리쿠스에는 '나는 접속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논리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모바일폰을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체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나 위상의 정체성 등에 대한 개인의 자각, 사회적 행동 양식, 사회 조직 등에 연계된 현대문화의 주체로 다룬 ‘호모 모빌리쿠스’란 책도 발간되어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호모 핸폰쿠스(Homo hanphoncu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며 그 안에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회사 분위기에 잘 맞추어 지내려 노력하는 사람들은 호모 콤파니쿠스(Homo Companicus)라고 부릅니다. 직장에서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지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비롯된 신조어로 ‘의자형 인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호모 체어쿠스(Homo chaircus)는 말도 있습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017 건강통계연보’에서 19세 이상 한국인 중 하루에 8시간 이상을 의자에 앉아 지내는 사람이 54%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사무직 직장인의 경우 대부분이 아침에 출근해 저녁에 퇴근할 때까지 하루 종일 책상 앞에 놓인 컴퓨터와 함께 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호모 체어쿠스가 늘어나며 장시간 의자에 앉아 지내는 생활로 생기는 질환인 허리나 목의 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치질 등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질환들은 의자에서 자주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으로 사전 예방이 가능합니다. 드라마를 즐기는 사람들은 호모 드라마쿠스(Homo dramacus)로 불리는데, 드라마쿠스는 드라마 관람을 즐기는 사람들에 부가해 무대에 출연해 직접 연기를 하거나 드라마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망을 가진 사람들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환경에서 미세먼지를 두려워하며 생활하는 사람들은 호모 더스트쿠스(Homo dustcus)라고 부르며, 그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근대 이후 현재까지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오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을 상징하는 ‘호모 코레아니쿠스(Homo coreanicus)’라는 주제의 책과 ‘지금 여기를 위한 역사 공부’를 부제로 한 '호모 히스토리쿠스(Homo historicus)’라는 책도 발간되었습니다. 급격한 사회 변화의 물살에 편승해 특정 분야에 몰입하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쿠스’가 담긴 신조어들은 앞으로 더 많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인의 학명은 ‘인간’을 지칭하는 속명인 호모(Homo)에 ‘지혜롭고 현명하다’는 의미의 사피엔스(sapiens)라는 종명이 두 번 반복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입니다. 이제 막연하게 ‘~쿠스’의 시류에 따라 흘러만 갈 것이 아니라, 빠르게 변하고 있는 미래 사회 환경에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응하기 위한 올바른 ‘선택’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자신의 장점 유전자 찾기에 나서보면 어떨까요. * 이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자유칼럼의 글은 어디에도 발표되지 않은 필자의 창작물입니다. 자유칼럼을 필자와 자유칼럼그룹의 동의 없이 상업적 매체에 전재하거나, 영리적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필자소개 방재욱 양정고. 서울대 생물교육과 졸. 한국생물과학협회, 한국유전학회, 한국약용작물학회 회장 역임. 현재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한국과총 대전지역연합회 부회장. 대표 저서 : 수필집 ‘나와 그 사람 이야기’, ‘생명너머 삶의 이야기’, ‘생명의 이해’ 등. bangjw@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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